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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가정폭력 피해 말할 곳이 없다?

도내 상담률 최고 불구 상담소 단 ‘2곳’ 보호시설은 1곳도 없어

전국 최대 지자체인 수원시가 도내에서 가정폭력 사건 상담률은 가장 높지만, 가정폭력 상담소의 수는 다른 시·군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자들이 가정폭력을 피해 머무는 보호시설은 수원시에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휴먼시티’라는 시정구호가 무색하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2일 수원시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등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총 6만3천여건으로, 무려 21.8%에 달하는 1만3천여건이 수원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 수원시에서 운영중인 가정폭력 상담소는 ‘수원가정법률상담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와 ‘수원여성의전화 부설 통합상담소’ 등 단 두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반해 고양시가 6곳의 상담소를 운영중인 것을 비롯해 성남과 용인에 각각 상담소 5곳과 보호시설 1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정폭력 예방과 상담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단 두 곳밖에 없는 상담소에 상담이 집중되다보니 인력난과 업무부담도 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법률상담소의 경우 지난 2010년 4명의 상담사가 무려 6천7백여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수원여성의전화 상담소에서도 5명의 상담사가 1천4백여건을 처리한 실정이다.

한 명의 상담사가 한해 평균 무려 9백여건의 상담을 처리해야 하는 업무폭주 상태라는 지적이다.

서해정 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체적으로 가정폭력상담소 시설 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종사자수도 감소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가정폭력의 종류도 과거 신체적 폭력에서 정서적·경제적 폭력으로 다변화하고 있어 지자체의 정책도 보다 실질적인 방향으로 수정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에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이 아직 없지만 다른 지역과 연계해 피해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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