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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경사이우인사난우

經師易遇人師難遇

책의 뜻을 풀어주는 스승은 만나기 쉬워도 사람을 이끌어주는 스승은 만나기 어렵다

바른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참된 스승의 가르침을 그려 보면서 지식이 강조되고 경쟁으로 각박해진 지금, 가슴에 와 닿는 글구다. 유명한 퇴계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경사이구 인사난봉(經師易求 人師難逢)이라 쓰기도 한다.

지식을 팔며 정신 교육에는 미흡한 스승은 만나기 쉬워도 인간의 바른 길을 인도해 주는 스승은 만나기 드물다는 뜻이기도 하다(經師易面 人師難尋, 경사이면 인사난심). 또 인사난조(人師難遭)라고 쓰기도 한다.

당나라 문인 한유(韓愈)는 ‘스승이란 인도(人道)를 전하고 학업을 주고 의혹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師者所以傳道 授業解惑也, 사자소이전도 수업해혹야). 바로 바른 인간으로 설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역할이 스승의 큰 가치이자, 사명일 것이다.

근래에 일부 흔들리는 사도의 위상을 생각할 때 바른 사회 구조 속에서 바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과 인도를 해줄 수 있는 참된 스승의 가르침을 기대해 본다.

퇴계 이황은 일생동안 70여 차례나 벼슬을 사양하고 학문 연구와 인격도야, 후진 양성에 힘썼다.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은 후에 남을 다스린다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실천한 대표적 선비요, 스승이다.

진정한 스승의 의미는 우리 조상들의 면면에서도 얼마든지 찾아 낼 수 있고 가까운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있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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