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를 생태문화도시로 가꾸기 위해선 딱따구리로 대표되는 야생조류가 서식하는 네트워크 중심으로 녹지를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조류가 살 수 있는 습지환경을 확대, 학익동 문학산 자락에 습지생태마을을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은 이달 완료한 ‘남구 공원녹지 중장기 발전계획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내놓은 제안이다.
구는 관내 공원녹지 현황분석을 통한 체계적인 녹지축 연결과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구상 제시를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에 걸친 용역을 진행해왔다.
이번 용역에서는 공원과 완충녹지, 경관녹지는 물론 가로수와 쉼터 등 공원녹지로 지정되지 않은 도심녹지에 이르는 나무에 대한 전수조사 수준으로 공간적 범위를 확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 녹지면적이 297만2천370㎡로 전체의 12%에 불과, 생활권 조성형 녹지가 절대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에 서식하고 있는 생태를 분석할 결과 야생조류의 경우 49종 1천615개체가 서식 혹은 이동하고 있다는 집계다. 특히 딱따구리가 3종 22개체가 발견, 이들 조류가 녹지축을 따라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따라서 딱따구리가 서식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담수지를 조성, 녹지를 복원하는 것이 중기전략으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새가 서식할 수 있도록 습지생태공원 복원에 주력, 학익동 양토마을 인근을 그 대상지로 지목했다.
이외에도 보고서에서는 아까시나무 인공림을 자연림 군락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복원관리할 것과 도심 생태문화자원인 큰나무를 보호하는 것을 또 다른 녹지복원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자연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복지도시 남구를 목표로 녹지복원 이외에도 녹지확충, 녹지연결, 녹지향상, 주민참여를 5대핵심과제로 선정, 실천가능한 세부사업들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