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중학교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교사들도 중학교 교사가 학생 생활지도 부담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확인됐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김이경 중앙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말 제출한 ‘교원사기 진작방안 연구’ 용역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연구팀은 초·중·고 교원 7천8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교원 14명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 생활지도의 부담이 크다’는 항목에서 중학교 교사의 평균점수(5점 만점ㆍ낮을수록 부정적 인식)가 2.26점으로 가장 낮았고, 특성화고, 초등, 일반고 순이었다.
또 여교사(2.33점)가 남교사(2.43점)보다, 국공립(2.36점)이 사립(2.47점)보다 부담을 더 많이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수업방해 행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항목도 중학교의 평균 점수(2.02점)가 가장 낮았고, 남녀교사(각각 2.25점)간의 차이는 없었으나 국공립교사(2.24점)가 사립교사(2.31점)에 비해 심각했다.
경력별로 26년 이상(2.19점)이 가장 높고 5년 이하(2.4점)가 가장 낮아 경력이 많을수록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중학교는 의무교육으로 문제학생의 퇴학이 불가능하고 문제학생 중 적지않은 숫자가 정서적·심리적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아 전문 상담교사의 확보·활용을 늘려야 한다”며 “고교의 경우 벌점 및 징계규정을 정해 벌점이 기준을 넘으면 징계하고 3회 이상 징계시 퇴학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