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이 끝나기 전에 잔금 납부를 끝내려는 수요자들이 서둘러 주택을 구입한 탓에 아파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더욱이 지난 한해동안 수도권 총 아파트 거래량도 1년 새 1.5배 가까이 늘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에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전국 기준 총 6만3천857건으로 전월대비 40.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444건, 지방 4만3천413건으로 전월에 비해 수도권은 30.2%, 지방은 45.8%가 각각 증가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전국적으로 1.1%, 수도권 1.3%, 지방은 0.9%가 각각 늘었다.
이처럼 작년말 실거래 건수가 증가한 것은 취득세 추가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서둘러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까지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은 취득세를 취득가액의 1%, 9억원 초과 1주택자 또는 다주택자는 2%를 납부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각각 2%, 4%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거래량이 증가하고 강남 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송파구 가락 시영 아파트 종상향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가 올랐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 50.64㎡는 지난해 11월 7억8천만원에 거래됐으나 12월에는 7억6천250만~8억1천만원까지 팔렸다.
지난해 전체 연간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자료는 총 59만4천795건으로 2010년 대비 23.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0만5천426건으로 전년 대비 46%가 증가했고, 이 가운데 서울은 5만4천962건이 거래돼 전년 대비 35.3% 늘었다.
한편 해마다 거래량이 늘고 있는 지방은 지난해 38만9천369건이 공개돼 전년 대비 14.4% 증가했으며 지방의 거래량은 2006년 국토부가 실거래 건수를 공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