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 원유 수입액이 사상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1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 석유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 원유 수입액은 1천6억8천800만 달러(잠정치)로 금액 기준으로 2010년보다 46.6% 급증했다.
이는 물량으로 보면 9억2천640만 배럴로 전년의 8억7천240만 배럴보다 6.2% 늘었다.
지난 2010년 평균 원유수입 단가는 배럴당 78.7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원자재가격 파동으로 108.7달러로 30달러(38%) 급등했다.
원유 수입액은 2001년 213억6천800만 달러에서 2005년 424억6천100만 달러로 늘었고, 2007년 603억2천400만 달러, 2008년 849억5천500만 달러, 2009년 507억3천500만 달러, 2010년 686억6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의 수입액 증가는 배럴당 수입단가가 95.8달러로 오른데 따른 것이다.
작년 원유 수입액은 전체 수입액인 5천245억 달러(잠정치)의 19.2%를 차지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전체 수입액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달 집계한 6개 주요 투자은행(IB)의 평균 전망치를 보면, 브렌트유 평균가격이 작년 배럴당 111.25달러(1~11월 평균)에서 올해 113.17달러로, 서부텍사스유(WTI)도 94.82달러에서 99.50달러로 각각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