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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통합당 전당 대회에 나타난 民意

지난 15일 오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한명숙(68) 후보가 선출됐다. 당원 12만명, 시민 65만명 등 77만명이라는 놀라운 참여율을 보인 이번 투표 결과 한 후보는 24.5%를 득표했다. 문성근(16.68%)·박영선(15.74%)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압도적인 표차다. 뿐만 아니라 대의원 투표는 물론 사전에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해 조직 뿐 아니라 대중적 인기도 확인시켰다. 그의 앞길에는 어려운 일들이 중첩돼 있지만 우선 축하한다. 그가 수락 연설서 한 말처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데 앞장서길 바란다.

한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이 원하는 혁신과 변화를 할 것이며 어떤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 지금 정치권을 개혁하지 않으면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게 돼 있다. 따지고 보면 한나라당의 추락도 지금 가진 권세가 영원할 줄 알았던 수구세력의 오만함에서 비롯됐다. 그러니 국민을 무시하고 돈봉투나 돌리는 구시대의 행태를 자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나라당의 추락은 자업자득이다. 새로 태어난 민주당도 조심해야 한다.

한명숙 체제의 민주당은 과감한 쇄신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한 대표도 “정책과 노선을 혁신하고 과감한 인적 쇄신으로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쇄신한다는 것은 ‘나쁜 폐단이나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그야말로 그간 민주당의 나쁜 폐단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또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의 잘못된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과거의 비리나 잘못된 관행을 확실히 단절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왜 민주당에서 호남의 대부라는 박지원이 밀려나고 한명숙 대표 체제가 됐는지, 무려 77만명인 국민참여 선거인단의 여망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려야 살 수 있다.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는 자세로 쇄신해야 싸늘하게 식어버린 국민들의 심장을 뛰게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낮아져야 한다. 부자정당, 비리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층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정당의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 권력형 부정부패 단절, 디도스 부정선거 규명, 내곡동 게이트 규명 등에도 적극 앞장서야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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