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의 도자기를 알리고 도자기 쇼핑의 메카를 만든다는 목표로 조성한 여주도자세상이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고 방치돼 있어 예산 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15일 여주군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도자세상은 지난 2011년 4월 여주읍 천송리에 ‘365일 즐거운 도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9억여원을 투입, 3만7천623㎡로 아트샵, 리빙샵 등 4개 상품관과 반달미술관(구 세계생활도자관)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생활도자 구입과 도자문화 체험·전시라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조형물 일부가 파손되고 기본적인 편의시설조차 마련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또 하나의 전시행정이란 지적이다.
실제 여주도자명품관 10여개의 전시실은 유리관 너머로 텅빈 상태로 문이 굳게 잠겨 있어 ‘365일 연중무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고, 편의시설인 매점과 반달미술관 내 세라카페는 운영중단 상태였다.
또 도자명품관 전시실 뒷편으로는 의자와 휴지통 등의 물품들이 방채돼 있었고 컨테이너 박스 등도 녹이 슨채 야외에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관광객 정 모(34·여)씨는 “여주에 관광지가 많다는 이야기에 처음 방문했는데, 관람객도 없고 소문보다 볼거리가 없어 실망했다”면서 “예산을 많이 들였을텐데 관리도 안되는 것을 보면 도자기축제용이란 생각이 드는데 아까운 시민혈세만 축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매점과 세라카페 등은 3월에 리모델링 등을 마친후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며 “하루 빨리 여주도자세상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자세상은 현재 반달미술관에서 테이블웨어展, 세라믹스패션展, 세라믹스라이프展 등 전시와 4개 상품관만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