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두고온 조상님들께 어떻게 제사를 지내야 하나 막막했는데 용인시에서 이같은 자리를 마련해 줘 감사드립니다.”
용인시는 18일 시청 철쭉실에서 ‘북한이탈주민 설 합동차례’를 실시했다.
이날 차례 행사에는 김학규 시장을 비롯해 관내 북한이탈주민, 북한이탈주민 지역협의회 위원 등 70여명이 참석해 새해를 맞아 망향의 그리움과 상대적 소외감을 갖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같은 용인시민이고 한민족임을 느끼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시를 비롯해 시 새마을부녀회, 농협중앙회 용인시지부, 라이온스, 로타리 클럽 등의 단체가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합동차례상 마련과 생활용품 등을 후원해 진행됐다.
김 시장은 북한이탈주민과 지역협의회 위원들을 격려하고 분향강신을 한 후 초헌관을 맡아 초헌(제주가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에 참여했다.
김 시장은 또 북한이탈주민 대표에게 지역협의회에서 준비한 선물을 증정했다.
김 시장은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차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탈주민 지역협의회는 지난해 4월29일 발족해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18명의 위원으로 구성, 북한이탈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