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고양행주누리 길을 개발, 겨울철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산과 들판, 하천 길을 걸으며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25일 시가 소개한 고양행주누리 길은 원당역에서 행주산성까지 전체 11.9km로(원당역~성라공원~장미란체육관~배다골테마파크~성사천~봉대산~강매석교~행주산성) 약 3시간20분정도 소요되며, 겨울철 등산이 부담스럽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고 싶은 분들이 즐기기에 좋은 코스다.
특히 난이도에 따라 구간별 코스를 즐길 수도 있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태를 탐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책로와 해발 100m 미만의 산, 마을과 논·밭길 및 제방으로 이어져 있어 색다른 재미와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어 국사봉 동남쪽인 등산로 아래에 이르면 우측으로 화정지역 아파트가 한눈에 들어오고 이어져있는 논·밭길을 따라 걷다보면 역도스타 장미란 선수(고양시청)의 이름을 딴 국내 최초의 역도 전용체육관인 ‘장미란체육관’을 볼 수 있다.
이어지는 소로로 걷다보면 배다골 테마파크를 지나 강매동 입구 경의선 철로와 만나게 된다.
경의선은 1900년대 초 개통된 철로로 분단의 상징과 동시에 통일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는 역사적인 교통수단이다.
철로를 넘는 고가도로를 넘어 오르막 산길을 오르면 강매동 봉대산(봉화산)정상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인근의 한강과 북한산, 서울의 남산과 관악산, 고봉산 및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봉대산에서 강고산 마을로 이어진 산길을 내려오면 고양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강매동 석교를 만나게 되며 석교에서 창릉천 제방 길을 따라 이동하면 자유로를 만나게 되는데 지하보도로 우회할 경우 곧 행주내동 재골마을이 보인다.
재골마을 길을 지나 약 200m만 오르면 종점인 행주산성에 도착, 화장실 및 식수대, 의자 등이 있어 쉬어갈 수 있으며 산성 내 덕양산 정상에서도 한강과 인근의 경치를 감상 할 수 있다.
이처럼 고양행주누리 길은 겨울철 멀리가지 않고도 도심지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역사와 문화를 즐기며 겨울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시는 올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누리길 걷기 등 체험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고양누리길을 세계적인 누리길이 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며, 기존 서삼릉누리길(원당역~삼송역)과 북한산 둘레 길을 연결하는 누리길을 추가 개발,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