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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여성 당수 시대

 

여의도에 여성당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아니 그동안 남성 중심으로 이어져온 대한민국 정치사에 획기적으로 기록될 여인천하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1924년 덴마크의 니나방이 세계에서 첫 여성장관에 발탁된 이후 1960년 스리랑카의 시라마모반나라나이케가 첫 여성총리에 선출되었는가 하면 1974년 아르헨티나의 이사벨페론이 세계 첫 여성대통령에 당선됐다.

1999년 스웨덴 여성장관 수(11대 9)가 남성 장관수 보다 많아졌고, 2007년 핀란드에서는 드디어 여성 국회의원 수가 남성의원 수를 앞질러 60%를 넘게 차지한데 이어 2011년 1월 브라질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는 등 세계적으로 10개국의 여성대통령, 12개국의 여성총리들이 국정을 운영하는 여성시대에 이어 대한민국 여의도 정치권에도 ‘여성당수’ 시대가 개막됐다.

집권당과 제1야당, 원내 진보정당의 수장을 모두 여성이 맡게 됨으로써 전체 299석의 국회의원이 여성 당대표의 진두지휘를 받게 되는 획기적인 변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는 혼탁한 정치 문화를 바꾸는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풍토 속에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대화와 타협의 바른정치, 부패와 폭력을 몰아내고 감성과 원칙을 중시하는 올곧은 리더십, 투명하고 공정한 부드러운 리더쉽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욕구가 여성당수시대를 열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수십년 간 남성중심의 정치구도 속에 각종 부패와 비리, 폭력과 난동, 권위의식 속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이제는 깨끗하고 참신한 여성지도자들의 장점과 섬세하고 꼼꼼하며 각종 부패등에 연루되지 않는 청렴도 등 그동안의 구태정치구도를 바꿔 보자는 소리없는 외침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한국의 여성의원 비율(13.7%)은 전체회원국 34개국 중 26위 수준에 그쳐 아직도 멀기만한 여성들의 정치적 입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정치권의 수장을 여성이 맡아 주도하는 여성당수 시대가 우리 앞에 열리고 있기에 참신하고 능력있는 여성 리더들의 정치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 여겨진다.

지난달 민주 통합당에서 4.11 제19대 총선에 여성 공천 비율을 15%(지역구)로 확대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고위원회 산하에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한데 이어 한나라당에서도 여의도 연구소가 제시한 지역구 여성후보 공천 30% 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약속하였다.

이제 우리나라는 보다 능력있는 여성리더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해 그동안 만연돼 온 구태정치, 부패정치, 갈등과 폭력정치를 여성의 손으로 몰아내고 한단계 성숙된 맑고 깨끗한 정치, 소통과 화합의 새로운 한국정치사를 멋지게 기록해 나가야 한다. 한국 정치사에 새롭게 기록될 여성 당수 시대, 그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봄직하다.

/이재선 안양시의원(한·총무경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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