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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Twitter)는 인터넷 개인 사이트인 불러그와 문자를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를 말한다. 2006년에 선보였으니 5년여의 역사에 불과하지만 회원수가 1억명을 돌파, 비슷한 기능의 네트워크 서비스들을 제치고 SNS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인기 비결은 알파벳 140자로 제한된 짧은 단문이지만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휴대전화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지구촌 구석구석의 소식을 즉시 알 수 있다.

지구촌 IT기업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트위터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촌을 단일 문화권으로 묶어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트위터의 위력은 재난 현장과 역사적 사건현장에서 드러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일본 동북부에서 초대형 지진과 해일로 엄청난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도 거미줄 같이 얽힌 네트워크로 인명피해를 줄이는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또 실감나는 피해 순간과 재난현장의 참상을 중계해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트위터는 지난해 중동지역의 정치지형을 바꾸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튀니지의 재스민혁명을 시작으로 이집트와 리비아, 그리고 최근 예멘에 이르기까지 중동지역 민주화혁명은 트위터가 없었으면 성공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트위터는 이들 지역에서 민주화운동에 나선 시민들이 당하는 참상과 독재정권의 만행들을 공개했고, 트위터로 조성된 세계여론은 각종 이권으로 행동통일이 어려웠던 강대국들을 움직여 독재정권의 몰락을 가져왔다. 과거같이 구조화된 미디어체계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속도감과 파괴력을 보여줬다.

트위터의 위력은 우리 주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주차장 부족과 생활불편사항 등 우리생활과 밀접한 민원들이 생생한 현장과 함께 여론을 조성해 행정당국을 주도하는 시민생활정치를 열어가고 있다.

정치권은 이미 각종 선거에서 확인된 트위터 등 SNS서비스를 장악하기 위해 총력전을 경주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물론 개인의 신상털기나 왜곡된 정보의 퍼나르기와 같은 역기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자체 순기능과 함께 현대사회의 문화코드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한데 트위터가 ‘선택적 차단’이라는 미명아래 검열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식 블러그를 통해 밝혀 사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트위터가 민주혁명을 불러오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완전히 자유로운 소통’에 있었음이 간과되고 있다.

/김진호 편집이사·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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