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평택 국제대학이 간호조무사 전공을 신설하자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를 통해 제동을 걸고, 대한간호협회 등이 반대가 일고 있는 가운데(본지 1월 26일·27일 6면 보도) 특성화고 교사, 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의 반대 가세와 함께 병원협회 등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찬성입장 표명으로 찬반논란이 커지고 있다.
29일 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와 특성화고 보건교사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제대학의 보건간호조무과 신설에 반대해 보건복지부 항의방문에 이어 지난 26일까지 학원생을 대상으로 전문대학 보건간호조무과 신설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는등 반대 의견이 커지고 있다.
영신간호비즈니스고등학교 양미경 교사는 “현재 간호인력은 병원협회가 주장하는 것처럼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학원과 특성화고 등에서 양성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를 전문대학에서까지 가르치는 것은 고학력화를 부추길 우려가 있어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집단 반대 행동이 커지고 있는 반면 심각한 간호인력난이라는 의료현실을 무시한 이기적인 행태라는 지적과 함께 전문대 전공개설 찬성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백성길 경기도병원회 회장은 “2007년 4월부터 시행된 간호등급제로 지역 중소병원의 경우 아무리 구인광고를 내도 간호사가 수급되지 않아 병동 폐쇄나 입원료 삭감은 물론 폐업 병원도 속출하고 있다”며 “현재 합법적으로 간호조무사가 간호사의 역할을 할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간호조무사의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전문대학에서의 교육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대학의 간호조무전공 신설을 놓고 관련 업계의 찬반 양론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선 결국 학생을 볼모로 한 밥그릇 싸움이란 지적까지 일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