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용인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고도영, 서경덕 경관.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45쯤 “아버지가 간질과 치매를 앓고 있는데, 어제 오후 2시쯤 집을 나간 후 현재까지 귀가하지 않는다”는 다급한 112신고를 접수받았다.
고 경관 등은 신고 접수 후 즉시 미귀가자인 신모(75)씨 인상착의 및 배회처를 확인하고, 평소의 동선을 중심으로 처인구 중앙동 집 주변과 인근 야산 및 중앙공원 등을 집중 수색했다. 1시간이 넘는 면밀한 수색 끝에 이들은 오전 11시쯤 인근 야산에서 저체온증과 탈수 증상으로 쓰러져 있는 신씨를 발견했다.
신씨는 집을 나온지 20여 시간이 지나고, 치료약을 복용치 못하는 등 허기와 탈수 증상이 이어져 경찰관을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는 공격적인 행동을 취했으나, 두 경관은 침착하게 신씨를 안정시킨 후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후송,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낼 수 있었다.
고 경관은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지만, 나의 작은 도움으로 고귀한 생명을 구해내 정말 기쁘고 가슴 뿌듯하다”며 “앞으로 작은 일이지만 시민을 위한 대민서비스 제공에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