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100일째인 2일에는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이학재 의원(한)을 비롯 서구 주민과 인천전역에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시민 300여명이 참석해 낮에는 ‘폐허’, 밤에는 ‘암흑도시’, 언론에는 ‘유령도시’라고 불리는 루원시티 사업 정상화를 촉구했다.
인천시는 안상수 시장 재직당시 루원시티(인천 서구 가정동 571번지 일원 97만1천892.2m²)를 입체복합도시(최첨단 다기능 복합도시, 교통거점도시 등)로 오는 2013년말 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사업지구를 지정했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 이후 인천시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포기(인천시 지난해 2011년1월17일 국토해양부에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공문발송)로 루원시티 사업계획이 촛점을 잃게 돼 사업추진이 불투명하게 됐다.
이 때문에 가정동에서 가좌동까지 경인고속도로 주변 1억2천만~1억3천만원 하던 빌라 값이 7천여만원으로 반토막 나고, 석남동 등의 재개발사업도 난항에 빠지게 되자 주민들이 ‘가정오거리사업 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발족, 사업시행자인 인천시에 “루원시티를 살려내라!”며 촉구하고 있다.
윤지상(57) 대책위 사무총장은 “인천시가 루원시티 사업 구역에 포함된 경인 고속도로 일부 구간 지하화 계획 포기로 고속도로 주변 집값이 반토막 나고 치안 및 교통불편 등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해야 하는 인천시가 시민을 고통 속에 그냥 내버려 두는 거꾸로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학재 국회의원 역시 “인천시에서 루원시티내 앵커시설 유치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발표할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송영길 시장은 지난 1월11일 제310회 새얼아침대화에서 “루원시티 내 앵커시설 유치를 위해 인천시교육청 이전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