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사설] 대형참사 방지… 버스기사 자격강화 필요

국토해양부는 얼마전 버스 운수 종사자의 자격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8월부터 운전자 자격시험제도를 도입하고, 올해 상반기 중 운전적성정밀검사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택시와 화물 운전사뿐 아니라 버스 운전사들도 안전과 교통법령, 승객 서비스 등을 점검하는 운전자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 국토부는 운전적성정밀검사 중 인성검사 항목 문항을 강화하고, 일정 점수 미달자는 정신과 전문의가 상담·판단하는 등 개선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한다. 비록 늦었지만 이제라도 이런 방침을 정한 것을 환영한다.

이어 경기도도 앞으로 상습 음주운전자나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은 버스나 택시 등의 대중교통 운전자격 취득을 제한하는 ‘버스운전자 자격제’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주 열린 시·군 및 유관기관 회의에서 편리하고 안전한 G-버스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중교통서비스 개선과 대형 교통사고 예방시책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정부나 도가 버스 운전사의 자격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것은 최근 한 고속버스 기사가 운행 중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정모 씨는 지난달 19일 승객 26명이 탄 버스 운행 중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으며 중부내륙고속도로 충북 괴산휴게소 부근에서부터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한 채 1시간 20분 동안 80㎞를 도주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또 통풍에 걸린 운전기사가 갑자기 방향을 잃고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가 하면, 어떤 고속버스 운전사는 운전 중 갑자기 기절했지만 다행이 승객이 차를 대신몰아 위기를 넘기 기도 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들이었다. 이런 사고가 잇따르자 국민들의 불안이 점증되고 버스 기사에 대한 관리 감독의 필요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시민들의 안전은 우선돼야 한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은 우선 대중교통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적인 교육과 관할관청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운전기사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사실 버스 운전 기사들은 긴 근무시간과 휴식 부족 등으로 인해 극심한 피로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이런 것들이 선결돼야 한다. 그런데 그보다 앞서 많은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운전자의 인성과 신체 건강 상태, 운전실력 등을 갖춰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