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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도 승부조작 ‘쇼크’

지난해 프로축구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건이 프로배구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배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2009~2010년 프로배구 V리그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현직 배구선수 염모(30) 씨 등 3명과 브로커 강모(29) 씨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수원 KEPCO45에서 ‘리베로’로 활약하다 지난해 은퇴한 염 씨는 브로커 강씨의 부탁과 경기당 수백만원 가량의 사례금을 받고 2010년 2월 열린 경기 때 일부러 실수를 해 소속팀이 경기에서 지도록 하는 수법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각자 다른 포지션을 맡고 있는 이들은 최소 4경기에서 번갈아가며 승부조작에 가담하거나 함께 경기를 하면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부조작을 부탁한 브로커 강 씨는 염 씨 등에게서 받은 정보를 활용해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거액을 베팅한 뒤 수익금 일부를 염 씨 등에게 나눠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염 씨 등으로부터 “다른 선수들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이 소속됐던 팀의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만년 최하위’라는 꼬리표를 떼고 이미지 변신을 꾀하려던 차에 ‘승부조작’이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난 KEPCO는 공황상태에 빠졌다.

은퇴한 두 선수가 KEPCO 직원으로 근무 중인 데다 현재 팀을 지탱하는 주축 선수마저 검찰에 구속되면서 선수 관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춘삼 감독과 ‘해결사’ 안젤코 추크(크로아티아)를 영입해 2011-2012 시즌 ‘제2의 도약’을 선언한 KEPCO는 8일 현재 16승9패를 거두며 4위를 달리며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KEPCO의 한 관계자는 8일 “갑자기 터져 나온 악재로 팀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기량이 부족한 것으로만 알았던 염 씨 등이 경기 중 고의로 실수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이들을 배구팀에서 제명하고 회사에서도 쫒아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KEPCO는 구단 관계자를 대구에 보내는 등 수사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프로배구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도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구속된 KEPCO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 선수들도 승부 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진다면 프로배구는 판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혼돈을 겪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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