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한철원 건설사업소장이 지난 7일 정년을 3년5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명예퇴직을 선택, 후배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정든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1973년 공직을 시작한 한 소장은 건설과장, 도시과장, 도시개발과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쳐 2011년 1월 지방기술서기관으로 승진, 건설교통사업소장을 역임했다.
평소 부지런함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민들에게 신뢰를 받았고, 후배 공무원에게 존경의 대상이 됐던 한 소장은 재임 기간 중 국무총리표창, 내무부장관표창, 도지사표창 등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2010년 11월 기술분야의 최고의 영예인 ‘상하수도 기술사 자격’을 취득하며 공직자로서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 조직과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 소장은 “공직의 기본은 진정성과 배려라 생각하고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잘못됐더라도 그 나름대로 성취감이 있을 것이다”라며 “이곳을 떠나지만 항상 긴장감 속에서 생활하는 공직자들의 대변인 역할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선기 평택시장은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늘 따스하고 온화한 성품을 가진 한 소장을 이제 공직사회에서 볼 수 없어 아쉽다”며 “앞으로 인생2막을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사회인의 한사람으로 가정을 먼저 위하면서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 줄것”을 당부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