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는 9일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지키고, 발전시킨 모든 대통령이 집의 강아지보다 대접 못 받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새미래포럼·광교포럼과 문수사랑 등 전국 100여개 보수성향단체로 구성된 ‘국민통합연대’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국민통합연대’는 김 지사의 지지모임 이 대거 참여하면서 사실상의 ‘대선 외곽조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출범식에 새누리당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부인 설난영 여사와 나란히 참석한 뒤 20여 분간 축사를 했다. 당초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 원희룡 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우리는 전쟁의 잿더미에서 잘사는 대한민국을 이룩한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대한민국은 자유가 넘쳐서 대통령 욕을 자기 집 강아지 욕보다 심하게 한다.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금 우리 사회에 겁쟁이들이 너무 많아 북한이 잘못됐다는 것을 말 못하고 있다”며 “올바른 일을 하다 교도소 가고, 선거에서 떨어져도 잘못된 것을 말하는 용감한 정치인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통합연대는 창립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정통성의 수호·계승·발전, 통일을 적극적으로 준비·추진, 함께 잘 사는 지속가능한 맞춤형 복지사회 실현, 국민통합시대 개막 등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의 캠프에서 조직을 담당했던 강병국씨가 국민통합연대 실무를 담당하고 있고,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노용수 전 도의원과 이재진 전 도의원 등이 주도적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