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중학교는 지난 9일 졸업식 시간을 오후로 바꿔 학부모들의 참여를 높이며 406명의 15회 졸업생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꾸렸다.
클럽 무대를 옮겨 놓은 듯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3학년 졸업생과 2학년 재학생들의 공연이 펼쳐졌고, 이어 교사와 학생들이 어우러진 무대가 계속됐다.
이날 졸업식은 인창중학교 학생들의 공연뿐만 아니라 타학교 동아리공연 등 다양한 종류의 무대로 꾸며져 새로운 출발을 앞둔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졸업생 김진환군은 “2부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담임선생님과 졸업반의 노래와 퍼포먼스는 사제지간의 진한 애정을 느끼게 했다”며 “올해 졸업식이 모델이 돼 우리학교만의 전통 졸업식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병두 교장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축제 같은 졸업식을 만들고 싶었다”며 “학교를 떠나는 졸업생들에게 졸업식이 또 하나의 인생추억으로 남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안양 신안중학교 역시 능골관에서 245명의 학생과 특색 있는 졸업식을 치렀다.
신안중학교는 의례적인 졸업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졸업식을 위해 전날 미리 상장을 수여하고 상장 수여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방영한 뒤 악기연주, 콩트, 연극 등의 공연을 선보였으며, 학부모 및 내빈들은 학생들이 펼쳐 보이는 다양한 장기에 호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졸업식을 지켜보던 한 학부모는 “보통 졸업식은 특정 학생들만 상을 받고 다른 학생들은 박수만 치다가 끝나는 분위기인데, 오늘은 모든 학생이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홍경식 교장은 “지난해 졸업생들의 공연으로 졸업식을 진행했더니 반응이 좋아 올해도 진행하게 됐다”며 “신안중학교만의 졸업식 문화를 형성해 학생들이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에서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졸업식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구리·안양=이동현·천진철기자 lee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