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정예 선수들을 모두 데리고 오만 원정에 나서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일본 구단들을 움직인 덕분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2일 오만과의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14일 밤 현지 적응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났다.
이날 파주에 모여 인천공항을 통해 원정길에 오른 선수들은 소집 인원 22명 중 13명이었다.
나머지 9명은 두바이 현지에서 합류하거나 하루 늦게 두바이로 출발하기로 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는 올림픽팀 주축 선수들이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3차전 홈경기 때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을 넣은 조영철(오미야)을 비롯해 한국영(쇼난 벨마레), 김영권(오미야), 장현수(FC도쿄) 등은 일본에서 두바이로 직행한다.
이달 초 사우디와의 원정 4차전에서 1-1 동점골을 뽑아낸 김보경(세레소오사카)은 소속팀의 요청으로 하루 늦게 두바이로 떠난다.
당초 계획은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도 파주에 모여 함께 두바이로 떠나는 것이었지만 대표팀으로서는 경기 일주일 전 ‘조기 차출’에 성공한 것만도 감지덕지였다.
국내선수들과 달리 해외파인 J리그 선수들의 경우 해당 구단에서 차출을 거부하면 대표팀으로서도 소집을 강제할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A매치에 한해서만 소집규정을 정해놓아 올림픽 대표팀이 해외파 선수를 불러오려면 해당 구단을 설득해 협조를 얻어내는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매번 소집 때마다 차출 문제로 애를 먹었다. J리그 선수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올림픽팀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이번 오만전을 앞두고도 올림픽팀은 막판까지 선수 차출 문제를 놓고 속을 썩여야 했다.
원정 준비로 선수들을 일찍 소집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였다. 3월 새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막바지 준비를 하는 중요한 시기여서 몇몇 J리그 구단들은 오만전 소집명단 발표 직전까지 조기 차출에 난색을 표했다.
일부 구단은 일본 올림픽 대표팀 소집일이 18일이라 그때가 돼야 선수를 보내줄 수 있다고 버티기도 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하소연이 결국 일본 구단들을 움직였다.
홍 감독은 이번 소집을 앞두고 이케다 세이고 코치와 함께 J리그 구단들에 일일이 전화를 했다.
한국이 멀리 중동으로 원정을 떠나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려면 조기 소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읍소’에 가까운 하소연을 한 끝에 겨우 허락을 받아냈다.
1월 오키나와 전지훈련과 태국 킹스컵을 앞두고 홍 감독과 이케다 세이고 코치가 일본을 방문해 J리그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꾸준히 ‘스킨십’을 해 와서 그나마 이번에는 원만히 해결된 편이라고 대표팀 관계자는 귀띔했다.
홍명보 감독은 “매번 J리그 선수들을 불러올 때마다 어렵다”며 “그래도 지난해 말 일본에서 구단 관계자들과 얼굴을 익힌 덕에 가장 중요한 오만과의 경기에 필요한 선수를 모두 부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