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신용보증제도가 2008년 이후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된 보증제도로 평가됐다.
16일 신용보증기금이 책자로 발간한 ‘세계의 신용보증제도’에 따르면 2009년 말 한국의 보증잔액은 2008년 대비 29.2% 증가했으나, 빛을 못 갚은 기업 대신 대출금을 갚아준 비율인 대위변제율은 오히려 2.3%가 감소했다.
이탈리아는 같은 기간 보증잔액이 12.0% 증가하고 대위변제율도 54.3% 증가해 보증 확대에 따른 부실이 커졌고, 미국은 신용보증 확대를 위한 특별조치에도 금융기관의 경기순응적 대출태도로 보증잔액이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종선 신보 경영기획부문 담당이사는 “이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보증확대 정책으로 신용보증제도가 금융위기를 조기 극복하는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효율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보증부실도 안정적으로 유지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향후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대책 수립 및 관계기관의 보증제도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