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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모의 여학생 대화로 설득했죠”

 

경찰관이 즉각적인 대처로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활동하는 인터넷카페에서 자살을 모의하던 한 학생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안양동안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근무하는 김권오(32·사진) 경관.

김 경관은 지난 14일 퇴근 무렵,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가입하는 모 인터넷 카페에서 회원들 일부가 자살을 모의하는 것 같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김 경관은 즉시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고자가 제보한 아이디 중 자살을 주도했던 1개의 아이디를 알아냈고, 해당 학생이 그동안 홈페이지 게시판에 목을 매기 위한 도구와 방법 등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글을 올려 놓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 경관은 해당학생의 신원파악에 주력한 결과 송모(17·여)양임을 알아냈고, 송양과 연락을 취해 대화를 나누며 학교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을 비관해 자살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김 경관은 송양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판단, 경기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 연락을 취해 전문가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한편, 해당 학생에 대한 학교폭력 사실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즉각적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잃었을 뻔 했던 아찔한 순간을 막아낸 김 경관은 “요즘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사건에 대한 대처가 미온적일 경우 아찔한 일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즉시적인 대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과 관련된 카페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학생들의 그릇된 선택이 발생치 않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양=천진철기자 cjc7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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