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舍道傍三年不成
지나가는 사람의 의견을 듣다가는 삼년가도 집을 짓지 못한다
집을 길가에 지으려고 하는데 왕래하는 사람들에게 상의한 결과, 사람마다 의견이 달라서 삼년이 지나도록 짓지 못했다는 뜻이다.
어떤 일에 이견(異見)이 분분해 결론을 내리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이처럼 어떤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못 이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을 작사도방(作舍道傍)이라 하는데 중국 후한서에 나온다. 결국 뚜렷한 자기 생각 없이 남의 의견만 따르다 보면 이루어 지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成大功者不謀衆(성대공자불모중)’이라는 말이 있다. 크게 성공한 자는 중론에 동요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大事不糊塗(대사불호도)’라는 말이 있다. 큰일에는 우유부단하거나 흐지부지해선 안 된다는 뜻으로, 큰일일수록 결단성과 투명성을 갖고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와 반대로 ‘需事之賊(수사지적)’이란 말이 있는데, 의심하고 머뭇거리다가 일을 망쳐버린다는 것이다. ‘多岐亡羊(다기망양)’이란 사자 성어는 우리에게 흔하게 쓰인 편이다. 갈림길이 많아서 방향을 잃고 해맨다는 말인데, 한 마리의 토끼를 몰면 잡을 수가 있다.
‘逐鹿者不顧兎(축록자불고토)’란 말도 있지 않은가. 사슴을 잡으려고 쫒는 자는 옆에서 토끼가 나타났다고 해서 눈을 돌려선 안된다는 말로 성공을 향한 진정한 교훈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