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출이 지난달 반도체 수출 급감과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2년 1월 경기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도내 수출은 전년 같은달 보다 9.1% 감소한 63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84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해 20억3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냈다.
협회 경기지역본부 측은 도내 수출이 1월 크게 감소한 것은 D램,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가 국제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데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수출 물량도 감소하는 등 도의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의 수출이 크게 감소(24.9%)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년 1월에 발생하는 연말효과 상쇄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설연휴에 따른 조업시간 단축, 도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춘절 연휴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 등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수입이 157.7%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천연가스, 동제품, LPG 등 광산물의 수입 감소에도 3.4%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 적자는 전국의 무역수지 적자와 같은 규모인 20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박윤환 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2월부터는 도의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이 지연되고 이란 추가 제재 가능성이 상존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