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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찰청, 수장 검찰 소환 방침에 당혹

이철규(55)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청 직원들이 당혹해하고 있다.

합수단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ㆍ구속기소)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평소 강원지역 고향 후배로 알고 지내던 이 청장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이 청장은 21일 언론의 의혹보도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학교 선후배 사이로 30년 알아왔고 후배들을 챙길 때 식사를 같이한 정도일뿐 현금 거래는 없었다"고 뇌물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1천200만 도민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기경찰 수장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제기는 이 청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불거진 자체만으로도 당혹스럽다는 게 경기청 내부 분위기다.

경기청 내부에서는 의혹의 진실 여부를 떠나 지역 경찰의 수장으로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합수단의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청장은 22일 소환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소환 통보가 오면 검찰에 나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겠다는 입장이다.이 청장은 이날 오전 평소대로 청사에 출근해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8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업무보고를 받고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뇌물수수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직원들은 동요하지 말고 일상업무를 차질없이 진행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청장 자신도 오는 29일 예정된 경인지역 민영방송사와 녹화 인터뷰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청 내부에서는 이 청장이 2001년 안산서장 재임시절 문예회관 건립공사 시공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ㆍ2심 재판부에서 유죄를 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는 등 곤욕을 치른 바 있어 불미스런 일에 연루될만한 처신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 청장은 안산서장이던 2001년 5∼7월 문예회관 건립공사와 관련한 진정 사건을 수사하면서 사건을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업자 등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경찰복을 벗었다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고 2005년 복직한 바 있다.

경기청 한 직원은 "연초부터 악재가 터져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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