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我而當者吾師也
내 잘못을 보고 비난하고 지적하는 사람이 곧 나의 스승이다
是我而當者吾友也(시아이당자오우야)는 나의 올바른 언행을 옳다고 말하는 자는 나의 친구다.
누구라도 나의 잘못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비판하고 내 결점을 찾아내어 바른 말로 지적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나의 스승이라고 생각 한다.
상대방의 옳은 언행을 보면 몸을 가다듬어 반드시 스스로를 살펴볼 것이요, 상대방의 옳지 못한 언행을 보면 민망하게 여겨 반드시 스스로를 반성해 볼일이다. 그리하여 만일 옳은 면이 내게 있거든 굳건히 지녀 반드시 스스로를 기뻐할 것이요, 만일 옳지 못한 면이 내게 있거든 재해가 닥치듯이 놀라 반드시 스스로를 경계할 일이다.
道吾善者是吾賊(도오선자시오적)란 말이 있다. 이는 나의 좋은 점만을 말해주는 사람은 나의 적과 같다는 말인 것이다. 그리고 道吾善者是吾師(도오선자시오사)란 나의 나쁜 점을 말해 주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 라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많은 사람과 만나고 교제하곤 한다. 그 속에서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도 있다. 이를 미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이니 어찌하면 잘 가릴 수 있을까.
내게 잘못이 있다면 스승은 꾸짖어 주실 것이고 친구는 힘이 돼줄 것이고 하지만 협잡꾼은 자기 목적만을 이루기 위해 나에게 다가와 달콤하게 속삭인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