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성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연탄봉사에 나선 학생들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양평고등학교 학생회 학생들.
20여명의 양평고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열린 학교축제 때 일일찻집, 벼룩시장 등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연탄 2천장을 구입, 최근 독거노인 4세대를 직접 찾아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다.
이날 현장에 자리를 함께한 양근7리 박춘석 이장은 점심을 제공하며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정성재 학생회장은 “축제때 지역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줘서 100만원이라는 큰 돈이 모아 졌고 홀몸어르신을 돕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많은 학생들이 동참할 수 있는 연탄 배달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우리들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밝혔다.
연탄을 전달받은 함모(81·여)씨는 “우리처럼 구옥에 사는 사람들은 오직 연탄에만 의지해서 살기 때문에 5월까지는 연탄을 땔수 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정부에서 지원받은 연탄을 거의 다 사용해 근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연탄을 사서 직접 배달까지 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