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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기업 여성 CEO 1% 불과‘유리천장’ 여전

 

최근 IT 기업인 HP와 IBM이 나란히 여성 CEO(최고경영자)를 등용하면서 거대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여성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여성 CEO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글로벌 기업의 여성 CEO 탄생 비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전체 CEO 중 여성비율은 2012년 3.6%로, 지난 2000년 0.6% 보다 6배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CEO가 되기 위한 사내 경쟁에서 여성이 승리할 확률이 매우 낮음에도 500대 기업의 여성 CEO 18명 중 14명이 내부 승진을 통해 CEO로 선임됐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여성 친화적인 화장품·식료품·의류·유통을 넘어 IT·화학·에너지·제약·금융·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에서 여성 CEO가 탄생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개인·직무·회사 등 3가지 비결이 존재한다. 여성 CEO들은 전통적으로 권위보다는 배려와 참여를 중시하는 여성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직무에서는 사업부의 손익 책임을 지는 업무를 수행한 적이 있으며 기업의 운영을 총괄하는 COO(업무최고책임자)나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주요 보직을 경험했다.

또 여성이 CEO인 글로벌 기업에는 성(性) 다양성과 여성 경영진 양상을 지원하는 제도와 문화가 있다.

반면 직원수 1천명 이상 규모의 국내 기업 여성 임원은 6.2%, 상장기업의 여성 CEO는 1%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국내 기업에서 여성 CEO의 내부 승진이 극히 저조한 것은 여성 관리자의 경력 단절과 보이지 않는 차별 등으로 인한 여성 임원 후보의 풀(Pool)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연구원 측은 분석됐다.

김재원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여성 CEO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여성 임원 풀을 형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여성 임원 후보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선진기업처럼 여성 핵심 인력, 관리자, 임원 비율에 대한 목표치를 설정하는 한편 중요하고 도전적인 업무를 부여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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