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이 카드대란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의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개인과 법인의 신용판매액, 현금서비스 포함)은 540조7천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47조580억원)로 늘어났다.
이는 카드대란 당시인 2002년 619조1천580억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액수다.
하루평균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2010년 1조3천527억원보다 9.5% 증가한 1조4천816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하루평균 사용건수도 1천806만건으로 전년보다 13.4% 늘었다.
신용카드 외 체크카드의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520만건, 1천90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4.0%, 34.1% 늘었다.
반면 선불카드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15만건,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0%, 14.9% 줄었다. 직불카드도 하루평균 이용실적이 전년 대비 건수는 16.6%, 금액은 14.4% 감소했다.
카드를 포함한 비(非) 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 규모는 하루 평균 4천77만건, 278조원으로 전년보다 10.5%, 3.8%씩 늘었다.
종류별로는 어음·수표 결제규모가 전년에 비해 각각 17.5%, 2.6% 감소한 하루평균 건수는 246만건, 금액은 33조원에 그쳤다.
한은 측은 10만원권 자기앞수표와 약속어음 등의 이용이 줄어들고 5만원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어음·수표의 결제수단 기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5만원권 발행잔액은 2010년 말 19조원에서 2011년 말 26조원으로 36.8% 증가했다.
한편 계좌이체 결제규모는 전자지급수단의 이용이 늘어난 데 힘입어 하루평균 건수는 1천473만건, 금액은 243조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8%, 4.7% 늘었다.
한은은 “증권거래 관련 자금이체가 늘어나고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가 늘어난 덕분에 계좌이체 결제가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