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공업생산이 2년 7개월 만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2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줄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6월(-0.6%) 이후 첫 감소로 전월 대비로는 3.3%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는 자동차(-6.9%), 영상음향통신(-4.8%) 등 주력상품군의 부진에 따른 것이다. 반면 반도체·부품(8.3%)과 석유정제(6.2%)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출하를 보면 내수용은 작년 같은 달보다 4.5% 줄고 수출용은 0.3% 증가에 그쳤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침체가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고는 전월보다 2.7% 줄었으나 작년 1월보다는 20.9% 늘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08.2%로 전월보다 6.7%p 떨어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6%로 전월보다 3.6%p 상승하며 80%대에 회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업의 부진으로 작년 1월보다는 0.9%, 전월보다는 1.1% 증가에 그쳤다.
김정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 생산지표가 양호하고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 전반적인 여건은 개선된 모습”이라며 “그러나 설이 작년엔 2월에, 올해는 1월에 각각 낀 ‘명절 이동효과’를 고려하면 향후 경기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구성항목을 각각 9개와 7개로 1개씩 줄이고 지표 구성을 바꾼 경기종합지수 개편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