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사설] 해도 너무 한다 대형마트

지난달 27일 한 대형마트 회장이 현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깎아내리며 정부에 각을 세우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형마트 회장은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경영운동’ 행사장에서 정부정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정부의 골목상권과 재래시장 정책에 대한 비난이었다. 정부는 심화되는 양극화 추세 속에서 사회적 약자인 소상공인이나 중소제조업체,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상생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다.

따라서 그의 발언은 정부의 의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그는 정부의 정책이 ‘사회주의, 공산주의에도 없는 정책’이라며 정면으로 반발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국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들과 SSM으로 인해 수많은 골목 영세업자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마당에 그의 발언은 적절하지 못했다. 사실 이명박 정부는 친재벌, 친대기업 정책을 펼쳐왔다. 이런 정책은 골목 상권을 위협했다. 많은 영세 상인들이 도산하고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여론이 악화되면서 정부가 나선 것이다.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온 것이다. 대형마트들의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일제 도입은 대규모 유통점의 과당경쟁에서 비롯된 과다한 영업시간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도입하는 제도이다.

정부가 대형마트의 영업을 규제하는 유통법을 내놓자 이 대형마트가 소속된 체인스토어협회는 평등권 등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정말 너무한다. 영세 자영업자나 골목상권의 상인들의 어려움을 이렇게라도 해소하겠다는데 헌법소원으로 맞서다니. 이러니 가진 자들의 욕심이 끝 간 데가 없다는 한탄이 나오는 것이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그는 이런 말도 했다고 한다. “지금 정책이 진정 골목상권과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뿐만 아니라 “우리는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파는데 이 사람들은 질이 나쁠 수도 있는 것을 비싸게 판다”라는 망언도 서슴치 않았다는 것이다.

유통법이 서민들이 좋은 상품을 소비할 권리를 박탈하는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단다. 우리는 그가 정부를 향해 내뱉은 ‘잘못된 정책으로 역사적인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말을 똑같이 그에게 돌려주고 싶다. 특권층 만이 아닌 서민들도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는데 반기를 드는 경영자의 인식이 안타까울 뿐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