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가 일본 땅에서 조용히 기적을 일궈냈다. 김성근(70) 감독이 이끄는 고양은 3일 오후 일본 시코쿠 지방의 에히메현 우와지마시에 있는 마루야마 구장에서 끝난 만다린 파이러츠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11-9로 승리했다.
고양은 일본 프로야구 2~3군, 시코쿠 리그 소속 독립야구팀·사회인야구팀을 상대로 치른 10차례의 연습경기에서 7승3패의 빼어난 전적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12일 창단 이후 불과 2개월여의 짧은 훈련 기간만 거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과다.
고양은 첫 두 경기인 2월 16일 세이부 라이온스 2군(1-4패), 2월 17일 시코쿠은행(1-5패)과의 경기에서 2연패를 떠안았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책이 속출했고, 타자들은 일본 투수들의 변화가 심한 공에 헛방망이만 휘둘렀다.
그러나 고양은 경기를 치를수록 전력의 짜임새가 탄탄해졌다. 2월 20일 만다린과의 경기에서는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경기 만에 감격스런 첫 승을 거뒀다.
이기는 법을 알게 된 고양 선수들은 2월 23일 JR 시코쿠에 5-3으로 승리하며 연승 분위기를 만들더니 내리 5연승을 질주했다.
고양은 프로야구 구단에서 방출되거나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금의 노력이 훗날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라”고 독려했고, 프로야구 1군 진입을 꿈꾸는 선수들은 김 감독 특유의 혹독한 훈련을 군말 없이 따랐다.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원더스는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빡빡한 스케줄 속에 굵은 구슬땀을 뚝뚝 흘리며 훈련에 매진 중이다.
김 감독은 “훈련량만 따지면 SK 와이번스 이상”이라며 “선수들이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봤다”면서 “처음에 팀을 맡았을 때보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팀으로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상자들이 합류하면 전력이 좀 더 올라올 것”이라며 “고양 원더스의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