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경기·인천지역 매매시장에 부는 냉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형 중심의 전세시장은 거래가 소폭 늘고 있다.
4일 부동산써브가 2월 5주차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지역은 전주 대비 -0.01%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지역도 -0.02%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지역의 경우 파주시가 전주에 비해 -0.07%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수원·용인(-0.03%), 고양·성남(-0.02%) 등의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반면 시흥시(0.04%), 이천시(0.04%) 등은 올랐다.
고양시는 매물이 쌓이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고양 삼성 109㎡형이 1천만원 내린 1억9천500만원~2억3천만원 선이다.
성남 분당은 중대형 주택의 거래정체가 심화되면서 매수세가 끊겼다. 서현동 효자촌삼환 155㎡형이 1천만원 내려 7억~8억5천만원에 선에 거래되고 야탑동 장미마을현대 125㎡형도 1천만원 내린 6억1천500만원에서 6억7천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 역시 매수세가 전혀없어 중구(-0.06%), 연수구·부평구(-0.04%)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찬바람이 부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조금씩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하남·오산(0.06%), 안산(0.05%), 안양(0.04%) 등이 경기지역 전세시장 오름세를 주도했다.
하남시는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특히 소형 주택형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덕풍동 덕풍쌍용 72㎡형이 1천만원 오른 1억5천만원~1억6천만원 선이다.
인천은 비교적 새 아파트가 많은 송도신도시 내 산업체 수요와 학군수요가 꿈틀되고 있다. 송도힐스테이트 3단지 106㎡형이 1천만원 올라 1억8천만원에서 2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깊어지는 경기침체와 매수세 실종에 중개업소들이 개점휴업하기 일쑤”라며 “전세시장의 경우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다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적체 규모가 큰 중대형 이상의 거래는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