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제조기업 10곳 중 7곳 정도가 올해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상공회의소는 최근 수원시 소재 5인 이상 근로자를 보유한 제조기업 96개사를 대상으로 ‘제조업 설비투자 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기업의 68.8%가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 대비 늘리겠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반해 ‘설비투자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31.2%에 그쳤다.
올해 설비투자를 늘리는 이유로 ‘수출증가’를 선택한 기업(25.5%)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증가’·‘공장 확장 또는 이전’(19.1%), 신규사업진출(17.0%) 등의 순이다.
부문별로는 ‘기계장비’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40.7%로 가장 많았고, ‘공장용지’(20.3%), ‘공구 및 비품’(16.9%) 등이 뒤를 이었다.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처로는 ‘은행차입’(37.9%), ‘정책자금’(31.0%) 등 은행차입의 비중이 높았다. 반면 내부자금을 이용해 설비투자를 하겠다는 기업은 27.6%에 머물렀다.
설비투자 자금 외부 차입시 겪는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라는 응답이 34.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담보부족’(19.5%), ‘대출한도 부족’(14.6%) 등의 의견이 있었다.
기준금리가 3.25%로 8개월 연속 동결되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금리로 인해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수원상의 측은 분석했다.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32%의 기업들이 ‘금융지원 강화’를 꼽았다. 이어 ‘경기부양’(23.8%), ‘규제완화 및 행정절차 간소화’(12.3%), ‘수출지원 강화’(11.5%) 등의 순이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자금을 확대하고 적절한 금리정책을 시행해 지역 기업들이 지속적인 투자활동에 나설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