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피드 코리아’의 위상을 높인 빙상 스타들이 이번 주말 나란히 세계 정상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뉴 에이스’ 노진규(20·한국체대)를 앞세운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맏형’ 이규혁(34·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뭉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도 9~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11~2012 ISU 월드컵 파이널에 나선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이번 대회 결과를 더해 월드컵 시리즈의 최종 승자를 가린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5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4일 각각 결전지로 떠나 현지 적응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쇼트트랙, 2년 연속 세계챔피언 노린다 = 올 시즌 한국 쇼트트랙의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남자 대표팀은 노진규와 곽윤기(23)의 활약을 앞세워 13개의 금메달을 수확, 캐나다(12개)를 제치고 참가국 중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이정수(23·고양시청)가 시즌 중반 부상에 시달려 개인 종목에서는 한 차례 우승에 그치는 등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여자 대표팀은 조해리(26·고양시청), 이은별(21·고려대)이 3개의 금메달을 합작해 겨우 체면치레를 하는 데 그쳤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런 아쉬움을 털고 기분 좋게 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역시 ‘차세대 황제’로 꼽히는 노진규다.
시니어 데뷔 무대였던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주변을 놀라게 했던 노진규는 올 시즌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6차례의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시상대 꼭대기에 오른 끝에 모두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겠노라고 이미 공언한 노진규가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곽윤기와 이정수도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기대를 부풀게 한다.
여자부에서도 조해리와 이은별이 초반 부진을 딛고 점차 호흡을 되찾고 있는 터라 월드컵 시리즈보다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빙속 삼총사 ‘역전 우승 부탁해요’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올 시즌에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2010 밴쿠버 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23·서울시청)가 금·은메달을 각각 3개씩 수확하며 선봉에 섰다.
남자 단거리의 모태범(23·대한항공)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고 치열한 경쟁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월드컵 종합 순위에서는 각각 9위와 8위에 올라 있어 사실상 종합 우승은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주 종목인 500m에서는 나란히 3위를 달리고 있어 1위도 노릴 수 있다.
모태범은 남자 500m 월드컵 순위에서 477점으로 1위 터커 프레드릭스(미국·594점)에 100점 이상 뒤져 있어 역전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2차례 열리는 500m 레이스에서 우승자에게 각각 150점씩 주는 만큼 희망을 버릴 이유는 없다.
650점을 쌓은 이상화는 1위 예니 볼프(독일·674점)와 24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 만큼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승훈(24·대한항공)은 바뀐 구두에 적응하지 못해 고생한 탓에 올 시즌에는 주 종목인 장거리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고병욱(22·한국체대), 주형준(21·한국체대) 등 후배들을 이끌고 사상 첫 팀추월 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20점으로 네덜란드(224점)에 불과 4점 뒤진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과 월드컵 정상 등극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주연(25·동두천시청)-노선영(23·한국체대)-김보름(19·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도 3위를 달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