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달 기준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는 최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가계 대출을 연간 25조원 가까이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2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보다 4천648억원 증가했다.
지난 1월 전월에 비해 2조8천137억원 줄었다가 다시 상승 반전한 것으로,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52조6천84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도 지난 2월 6천65억원 늘어나 전체 잔액은 305조8천88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은행의 소극적인 대출태도에도 이사 수요 등 계절요인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올해 1월 2조원 가량 감소한데 이어 2월에도 1천억원 가량 줄어 전체잔액은 145조8천억원에 달했다.
2011년 12월 큰 폭으로 줄었던 은행의 기업대출은 올해 들어 2월까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12월 9조869억원 감소했다가 올해 1월 6조8천803억원, 2월 5조724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잔액은 568조1천1억원에 이르고 있다.
대기업 대출은 올 2월 3조9천322억원 증가해 전체 잔액은 124조581억원으로, 중소기업 대출은 1조1천402억원 늘어 전체 잔액은 444조42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은 일부 기업의 인수합병 자금대출 등으로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 수신은 지난달 8조9천억원 늘어 전체 잔액은 1천97조7천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