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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금리 年 7%대로 ‘껑충’

은행들이 올 들어 리스크(위험) 관리를 이유로 신용대출 금리를 연 7%대로 올리면서 예금금리는 오히려 내려 서민들의 이자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신규 신용대출 금리는 올 1월 기준 7.23%로, 지난해 12월 연 6.07% 보다 무려 1% 넘게 급증했다. 특히 신용대출 중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8.16%로 크게 상승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11월 연 6.76%였던 신용대출 금리를 12월 6.07%로 떨어뜨리면서 서민 금리를 낮추는 쪽으로 가는 듯 보였지만, 새해가 되면서 대출금리를 대폭 올린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가 연 7.23%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 11월 8.06% 이후 3년여만에 최고치다.

신용대출 금리 상승폭보단 작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가계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 들어 0.11%p 올라 연 5.06%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5.37%였던 가계대출 금리도 올 들어 5.80%로 상승했다.

이같이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반대로 떨어졌다.

올 들어 은행 수신의 양대 기반인 정기예금(1년 만기)과 은행채 금리는 각각 0.05% 하락했다.

은행 측은 리스크 관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A은행 관계자는 “새해 들어 리스크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점장 전결금리 등 대출금리 인하 요인을 없앴다”며 “연말 실적관리를 위해 지난해 말 대출금리를 낮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이로 인해 생필품 가격 급등에 대출 이사까지 더 내야 할 처지에 놓은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

회사원 홍모(34) 씨는 11일 “지난해 연 7.9%였던 신용대출 금리가 최고 9%대 가까이 올랐다”며 “금융위기 땐 은행의 유동성 부족으로 대출금리를 올렸다지만, 현재는 유동성도 풍부하고 시장 금리도 하락하는 추세인데도 왜 대출 금리가 올랐는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대출 억제책이 이어지면서 은행의 ‘갑’ 위치가 확고해져 대출금리를 마음대로 올릴 수 있게 됐다”며 “서민들의 이자 고통에 기름을 부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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