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기후 온난화로 증가하고 있는 감자 풋마름병을 씨감자에서 바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무병 씨감자의 생산보급과 고품질 감자생산에 치명적인 감자 풋마름병은 줄기가 말라 죽는 토양전염성 병으로, 일단 병에 걸리면 방제가 불가능하다.
감자 풋마름병이 씨감자를 통해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씨감자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나 그동안 진단방법이 없어 어려움이 겪어왔다.
농진청의 개발한 씨감자의 감자 풋마름병 진단방법은 멸균수에 감자조각 10개를 넣고 30분간 담가 그 여액을 감자 풋마름병 유전자 진단키트에 넣고 반응시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간편하면서도 많은 양의 시료도 진단이 가능하다.
이영규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연구사는 “이 기술을 국립종자원뿐 아니라 씨감자를 생산하는 시·군농업기술센터와 민간업체에도 보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안전한 씨감자가 생산돼 감자 풋마름병 확산 방지에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