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황우석 박사팀과 러시아관계자간 다리를 놓아 맘모스 복원에 한걸음 다가섰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한국사하맘모스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구천서·강덕수), 재단법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원장 황우석)이 주관하는 ‘제1회 한·러 맘모스 복원 국제 심포지엄’이 1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러시아 야쿠트맘모스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시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은 ‘과연 멸종동물 맘모스는 부활할 수 있을까?’라는 최근 생명공학 분야의 최대 관심사에 대해 한국, 러시아의 과학자 및 석학 9명이 한자리에 모여 맘모스 복원 가능성과 현실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한국측은 지난해 10월 코요테 복제 성공 후 다음 과제로 맘모스 복제를 발표한 황우석 박사 연구팀의 양일석 서울대 명예 교수와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부원장 신태영 박사, 한국고고학 회장을 맡고 있는 한양대 배기동 교수, 한국사하맘모스조직위원장으로서 황 박사팀의 맘모스 복제연구를 주선한 외대 강덕수 교수가 각자가 준비한 토론 주제를 발표했다.
또한 러시아측에서는 현재 러시아연방 과학아카데미 맘모스 분과위원장이자 국제맘모스학회장인 바실리 바실예브(Vasily Vasilyev) 박사, 러시아 북동연방대학 사회과학연구소장인 그리고리 사비노프(Grigory Savvinov) 박사, 러시아 사하공화국 맘모스박물관 수석연구원 세르게이 표도로프(Sergei Fedorov) 박사 등이 맘모스 발굴 및 분자유전학적 접근 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한국연구진의 맘모스 복제는 지난 12월 맘모스 전시 참여차 한국을 찾은 러시아 과학자들과 황우석 박사팀이 만나 공동연구를 전격 합의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바 있으며, 당시 러시아 과학자들은 공동연구 진행과 더불어 러시아연방 사하자치공화국에서 발굴된 원형맘모스에서 유전자와 핵을 황 박사팀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황 박사팀이 이번 학술심포지움 후 러시아 과학자들에게서 맘모스 유전자와 핵세포를 제공받을 경우,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맘모스 복제에 본격 돌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코요테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박사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연방 중앙TV가 선정한 ‘2011년 세계 10대 뉴스’에 선정돼 러시아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