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가 11개월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취업자는 45만명 가까이 늘었지만 청년층보다 50~60대 고령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2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104만2천명으로 지난해 3월 107만3천명 이후 100만명선을 넘었다.
2월 실업률은 4.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p 하락했고 월별로는 작년 3월의 4.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8.3%로 1년 전보다는 0.2%p 하락했다.
취업자는 2천378만3천명으로 작년 2월보다 44만7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10월 50만1천명에서 11월 47만9천명, 12월 44만1천명 등으로 줄어들다 올해 1월 53만6천명으로 늘었지만, 지난달 다소 감소했다.
고용률은 57.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p 올랐다.
연령대별로 15~19세(-0.1%p)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이 개선됐다. 취업자는 50대가 30만8천명, 60세 이상은 16만명 늘어 고령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산업별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7만8천명), 건설업(7만7천명), 도·소매업(7만1천명) 등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8만8천명 줄었다. 직업별로 사무종사자가 18만7천명, 전문가 10만5천명, 판매종사자는 8만6천명 증가했으나 관리자(-5만7천명)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4만5천명)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가 1천722만5천명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36만9천명(2.2%) 늘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41만7천명(4.0%)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14만3천명(-8.5%)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달보다 실업률이 오른 것은 졸업·방학 시즌 청년층의 구직과 정부 일자리 신청자 증가 등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며 “경기 불확실성에도 민간 고용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3월에도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