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의 부도율이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5일 “2001∼2010년까지 최근 10년간 기업 부도율을 분석한 결과, 평균 부도율이 2.74%였다”면서 “전체 업종 중에서는 건설업이 5.54%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공업 2.50%, 중공업 2.47%, 서비스 1.95%, 도소매업 1.94% 등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평균부도율을 보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부도율이 배이상 높았다.
자산 규모 70∼200억원인 기업의 부도율은 3.18%인데 비해 1천억원 초과 기업은 1.53%에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0년에는 자산규모 500억원 미만 기업 부도율이 낮아진 반면에 그 이상 기업의 부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금융위기 여파가 2010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2010년 기업 전체 부도율은 3.23%로 최근 10년래 최고치였던 2009년의 3.54%보다 0.31%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종 부도율도 2010년에 7.83%로 전년보다 0.26%p 낮아졌다.
이는 분양가 인하 등 업체의 자구노력과 정부의 세제지원 등이 도움은 됐지만 건설업종이 금융위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채권부도율은 1999∼2011년 평균 2.23%로 조사됐다.
또 연간 채권부도율은 금융위기 후 2009년에 3.80%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2010년에 2.95%로 큰 폭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