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내한 공연-27일 안산문예당
2009년 내한 공연에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오는 27일 오후 8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ASAC 신.춘.음.악.회 with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열린다.
특히 3년만에 내한한 이들은 이번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공연과 2012통영국제음악제에서만 연주하고 돌아갈 예정이어서, 팬들에겐 이번 공연이 더욱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내한 공연을 위해 오케스트라가 준비한 연주 프로그램은 봄 느낌 가득한 모차르트 교향곡 29번과 하이든 교향곡 제 44번이다.
특히 첫곡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에선 신예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함께 협연해 봄의 생동감과 활기를 그대로 전해 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만의 독특한 색깔은 ‘전통과 혁신’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활발한 음악 연구와 새로운 해석을 무기로 그동안 탄둔(Ten Dun)의 ‘마르코폴로(Marco Polo)’를 비롯해 차야 체모윈(Chaya Czemowyn), 바킨다스 발다카(Vykintas Baltakas)등 현대 작곡가의 곡을 초연해 세계의 평단과 청중들로부터 인정받아 왔다.
독일 음악 출판협회가 수여하는 ‘베스트 콘서트 프로그램상’을 두 차례 수상한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전통적 레퍼토리로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유롭고 실험적으로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전 및 세계 초연곡을 포함한 현대 작품을 함께 연주하는 이들은 전통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음악에 대한 충실한 헌신을 언제나 절묘하게 조화시킨다.
또한 음악에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히는 피아노 협연자 김다솔의 연주도 눈여겨 볼만 하다.
김다솔은 15세의 나이였던 2005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당당 2위를 차지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17세에 독일로 건너가 진지한 열정으로 그 성과를 하나씩 드러내며 차세대를 책임질 아름다운 청년 피아니스트로 무섭게 커가고 있다.
2011 프랑스 에피날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2010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6위, 2010 유럽 YCA콩쿠르 우승, 제네바 콩쿠르 3위, 일본 아시아 쇼팽콩쿠르 우승 등 그 앞에 붙는 수식어가 아닐지라도 김다솔의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VIP석 7만7천원/R석 5만5천원/S석 3만3천원/청소년석 1만원. 문의(080-481-4000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김도란기자 doran@
■ ‘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 - 23일 과천시민회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오는 23일 과천시민회관에서 두 번째 복귀무대를 갖는다.
그는 지난 2005년 손가락 부상 후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5년간 후학양성에 힘썼다.
손의 부상은 회복되었으나 주변 사람들의 연주는 힘들 것이란 우려에도 2011년 여름, 대관령 국제음악제에서 시험 삼아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했다.
이 공연으로 재기를 확신한 그는 그해 12월 재기 독주회를 통해 바이올린 여제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번 연주회에선 모차르트부터 베토벤, 프로코피에프, 시마노프스키까지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바이올린 곡들로 고전주의음악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모아 청중에게 전한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3번 D장조 K306’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모두를 위한 비루투오소적 특질이 강한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7번 c단조 Op.30-2’는 명암의 대조가 효과적으로 나타난 곡으로 일반적 c단조의 곡이 매우 슬픈 악상을 지니듯 이 작품 또한 그 범주에 속한다.
이외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f단조 Op.80’과 시마노프스키의 ‘녹턴과 타란텔라 Op.28’도 들려준다.
연주를 쉬었던 5년 기간 젊은 시절 자신에게 혹독하리만큼 철저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겼다는 정경화는 그간 정리하고 공부하며 새롭게 재해석한 음악을 많은 관객들에게 들려주겠다고 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