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화 시대를 맞아 경기농업을 농업선진국 기술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경기도만의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도 집중, 농업소득을 향상하는 데도 일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임재욱(55) 신임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개방에 맞서 도농기원이 나아갈 방향과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임 원장은 1985년 농업연구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도농기원 선인장 시험장장, 원예연구과장, 환경농업연구과장, 원예산업연구과장, 연구개발부장을 역임한 연구분야에서 박학다식한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 원장은 특히 다양한 선인장 상품과 품종 개발로 국내 선인장 수출시장의 70%를 경기도가 점유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으며, 국내 장미·국화 재배농가에 획기적인 신품종을 육성 보급해 국내 최초로 국산품종의 해외수출을 시도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과 업적을 바탕으로 ▲맛과 품질이 우수한 경기미 생산 ▲경쟁력 있는 신품종 육종 ▲환경친화형 농산물 생산 ▲농촌의 다원적 기능개발 ▲정예 농업인력 육성 등 확고한 목표를 수립해 이를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FTA에 대응한 경쟁력 있는 품종 육성 차원에서 우선 경기미의 품질고급화를 위해 최고품질쌀 생산단지 2천700㏊를 시범 재배하고 벼 기본종자 생산 35t, 농가공급용 우량종자 3천735t을 생산 보급할 계획이다.
또 해외 로열티 경감을 위해 장미 5품종, 국화 5품종, 선인장 7품종 등 화훼류 신품종과 에너지 절감용 상추, 버섯류 4품종, 밭작물 2품종 등 소득작물 신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녹색기술 확산이 미래농업의 키워드라는 판단 하에 벼2모작 전용 녹색비료, 저탄소 농업기술 등 친환경 농업기술 및 농자재 개발과 미래 경기농업을 이끌어 나갈 전문농업인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임 원장은 “우리나라 농업이 세계적으로 많은 도전과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기농업이 이러한 난관을 뚫고 전진하기 위해 확고한 목표를 수립해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큰 그림을 그린 후 이에 맞는 세부계획을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