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29일 군자지구 시범단지내 공동주택용지에 대해 2천억원대 매매계약을 체결해 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서 분양 대박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시는 이날 SK건설 컨소시엄(에코플러스시티㈜)과 군자지구 시범단지 매매계약을 했다.

공급 토지는 군자지구 공동주택용지 2블럭 14만6천190㎡(2천680여 가구)로 금액은 2천3억원이다.

SK컨소시엄은 오는 8월 사업승인을 거쳐 10월에 첫 분양을 하게 된다.

시는 나머지 공동주택용지 10개 필지 가운데 B9, B10, B11 3개 블럭 19만5천944㎡(4천135가구)에 대해서도 다음달 공급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들 블록에 대해서는 실제 3~4개 대기업 건설사를 비롯 자금력이 좋은 상당수 중견건설사들까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SK와의 계약체결로 향후 군자지구의 위상이 날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시의 담당공무원들이 직접 건설사들을 찾아가 홍보하는 공격적 세일즈 활동이 한몫을 하고 있다.

모 대기업 담당부장은 “공무원이 직접 건설사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놀랐고 신뢰감도 간다”며 “용지가격이 싼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시가 직접 용지분양을 하고 인허가 문제 등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SK건설컨소시업과의 매매계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브랜드 파워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건설사들이 군자지구에 관한 자료 요구와 사업분석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기존 신문 및 광고로만 하던 홍보에서 직접 분양담당 공무원들이 건설사를 찾아다니는 세일즈 방문홍보가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서울대와 군자지구 490만㎡ 가운데 83만여㎡에 국제캠퍼스, 병원, 연구소 등 글로벌 교육ㆍ산학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며 국제고교와 영재교육원을 유치하는 등 군자지구를 복합 자족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군자지구에는 모두 1만2천800여 가구가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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