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농협식품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는 식품사업이 최근 분리된 농협의 경제부문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총 4천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가 식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농식품 유통·가공사업을 2020년도 사업량 3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농협은 2013년 중 가칭 ㈜농협식품을 설립해 지역농협의 식품사업을 총괄한다. 또 전국 단위 영업망을 구축, 지역농협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브랜드 전략 수립 및 추진 업무도 맡는다.
쌀 가공 등 핵심사업 분야에는 직영공장을 세운다. 그간 농협의 식품사업은 지역농협이 개별 브랜드와 개별 생산·영업 조직을 운영해왔다.
지역농협을 뒤에서 지원하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이제는 중앙회 차원에서 식품시장에 전력투구하기로 한 것이다.
오는 2016년까지 농협의 통합된 브랜드를 개발해 적용하기로 했다. 그간 지역농협 브랜드가 영세한데다 전문성도 부족해 수입농산물을 원료로 한 대기업에 밀렸다는 판단에서다.
지역농협의 공장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조합공동사업법인을 만들 계획도 밝혔다. 이들 공장과 법인에 중앙회가 지분을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