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 사정이 급속도로 어려워지고 이른바 ‘베이비부머’세대라고 하는 장년층의 은퇴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청년들의 실업문제도 심각하다. 이에 따라 취업이 아니라 아예 창업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창업은 취업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창업은 내 사업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투자한 재산을 모두 날리고 빚까지 지게 됨으로써 인생의 낙오자가 될 가능성이 아주 많다. 이 때문에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창업지원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와 시설을 운영하면서 창업자들을 돕고 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우수한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보유한 청·장년층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G-창업프로젝트’도 그 중의 하나다. 참가자로 선정되면 창업지원금과 공동창업실, 창업교육 및 컨설팅,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수원시도 초기창업자를 배려한 특별한 수원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이는 전국 최초의 특화형 창업지원센터라고 한다. 수원창업지원센터는 중소기업청의 일부 지원을 받아 시가 추진하는 특색사업으로 우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는 초기창업자나 예비창업자를 지속가능한 성장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역할하게 된다.
시는 이미 지난해 3월에 수원영동시장 2층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창업컨설팅을 해주고 초기창업자로 발돋움하도록 비즈플라자를 설치해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하는 수원창업지원센터는 비즈플라자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시설이다. 그동안 본격적인 초기창업활동을 돕기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없어 초기창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원창업지원센터는 초기창업자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건립되는 것이다.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의 이 시설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센터는 1인부터 5인 창업사무실 52개가 만들어져 청년창업자, 시니어창업자, 사회적기업 창업자들이 무료로 입주하게 된다. 기타 사업 활동에 필요한 비즈니스룸, 공용작업실, 홍보관, 행정실, job카페 등의 편의시설이 함께 제공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창업기업의 시제품 개발을 위한 시설과 설비가 제공되고 기술, 경영, 마케팅, 세무, 회계, 법률 등 종합컨설팅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다양하게 창업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어렵게 시작하는 사업가들에겐 더 없이 필요한 시설이 아닐 수 없다. 수원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