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야권과의 불법 사찰 공방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전날까지는 (민주통합당의) 엄청나게 잘못된 발표 내지는 주장에 대해 바로 잡기 위해 방어적 차원에서 발표한 것이지 의도적으로 공개하려는 게 아니었다”면서 “현재로선 진실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나서서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는 대신 검찰의 재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는 주말인 3월31일, 1일 보였던 대응과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2천600건이 넘는 사찰기록이 담긴 CD가 폭로되자 2천200건이 노무현 정부 시절에 수집한 내용이며, 당시 국무총리실 산하 조사심의관실에서도 정치인, 민간인 등에 대한 사찰 정황이 발견됐다고 적극 공세를 취했다.
더욱이 국무총리실과 검찰도 전날 동시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야당의 주장에 정면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 정부의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이명박 대통령 하야’까지 거론한 민주통합당을 겨냥해 공동 전선을 형성한 것으로 보였다.
청와대는 대대적인 이틀간의 반격 후 ‘관망 모드’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 같은 폭로전 양상이 조만간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청와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비리 연루의혹이 있는 인사를 조사하면서 남긴 문서에 금전 거래내용이 담긴 통장 사본도 포함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기관이 대대적으로 사찰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청와대는 야당이 공세수위를 높일 경우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를 공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대변인은 “그런 문서가 있는지 없는지, 맞는지 틀리는지 가타부타 확인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한편, 박 대변인은 김제동 씨를 포함해 현 정부에 비판적 시각을 보이는 연예인에 대한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 그런 지시를 하거나 받았다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면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