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국내 최연소 시인으로 유명한 김준철(13) 학생이 김상곤 도교육감을 만나고 남긴 포부다.
고양시 백석중학교 1학년인 김준철 군은 지난 3일 고양교육지원청의 도교육감 업무보고에 앞서 김 교육감과 만나 시(詩)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
김준철 군은 지난 2월에 자신이 그동안 틈틈이 창작한 시 43편을 묶어 개인 창작 시집 ‘시 먹는 돼지’를 출판해 최연소 등단 시인이 됐다.
김 군은 ‘시 먹는 돼지’에서 보기에 하찮은 일상의 경험을 기발한 발상과 솔직한 표현에 담아 냈다.
이날 김 교육감과 만난 김 군은 “호수공원을 산책하다 문득 생각이 솟아 글로 정리해 뒀는데 이것이 시를 쓰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시를 쓰기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상곤 도교육감은 “김 군이 쓴 시는 어른들의 잃어버린 감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낭만이 있었다”며 “특히 ‘더위사냥을 먹으며’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사우나에서’라는 시는 배꼽이 빠질만큼 재미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이 시라고 생각 한다”며 “김 군의 시는 이런 의미에서 가장 좋은 시”라고 칭찬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뒤 검은 얼굴 때문인지 ‘꺼먹돼지’라는 별명을 얻은 김 군은 음악과 기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