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서울지역의 부동산 매매가가 10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선거를 앞두고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거래관망세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경기(-0.04%), 인천(-0.03%), 서울(-0.07%), 신도시(-0.05%)가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과 경기는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김포(-0.26%) ▲의왕(-0.19%) ▲안성(-0.18%) ▲군포(-0.17%) 등의 지역에서 하락했다.
김포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얼어붙은 매수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풍무동 신동아 102㎡가 2천만원 내린 1억9천만~2억3천만원 선이다.
의왕은 내손동을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소형면적 위주로 문의가 간간히 있을 뿐 시장 분위기는 냉랭하다. 내손동 포일자이 171㎡는 8억3천만~9억2천만원 선으로 1천만원 하락했다.
서울은 ▲송파(-0.30%) ▲성동(-0.19%) ▲중구(-0.18%) ▲서대문·동대문(-0.16%) ▲영등포(-0.13%)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매수세가 사라진 매매시장은 대형뿐만 아니라 중소형 아파트값도 거래가 어려워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인천은 ▲동구(-0.15%) ▲남구(-0.13%)가 내림세를 보였다. 워낙 매수세가 없어 급매물 거래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남구 용현동 동아 66㎡가 1천만원 내려 1억1천500만~1억2천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일산(-0.18%), 산본(-0.10%)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일산은 2010년 이전에 대출을 받아 구입한 투자자들이 매매와 전셋값 하락으로 대출금 상환이 어렵자 급매로 내놓고 있다. 주엽동 강선우성 145㎡는 5억5천만~8억2천만원 선으로 전 주 대비 3천만원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수요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경기가 0.02% 내렸고 서울과 신도시(0.00%)는 내림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0.03%)은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져 전주보다 소폭 올랐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시장에 대한 변화가 예상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거래를 미루고 있어 수도권 전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